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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퍼가 인정한 韓 스타트업… “당신의 잠자리를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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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우로 움직이는 침대가 수면의 질 높인다는 연구 보고 스타트업 뛰어든 정태현 대표 수년간 발로 뛰며 침대 제작 템퍼 눈에 띄어 납품 시작 “불면증을 앓고 있는 분들께 도움을 주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버텨왔습니다.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태현 몽가타 대표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 몽가타. 설립 10년째인 몽가타는 수면에 도움을 주는 ‘움직이는’ 침대를 만드는 기업이다. 각종 창업 경연 대회에서 상을 받고 2020년에는 디탬프 디데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산후조리원을 비롯해 여러 침대 업체와의 협업도 이어졌다. 지난해 3월, 서울 양재동에 체험형 ‘쇼룸’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힘든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매장까지 만들었는데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정태현 몽가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그래도 ‘기술력’이 있으니 누군가 알아줄 것이라 생각하고 여러 침대 업체를 찾아다녔다”라고 말했다. 몽가타 스웨이드 침대 <사진=몽가타> 몽가타가 확보한 기술은 ‘스웨이드’, 즉 침대가 좌우로 수 시간 동안 움직이는 기술이다. 불면증 환자이기도 했던 정 대표는 대학 시절 스위스 제네바대 연구진이 학술지 ‘셀’에 게재한 논문 한 편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요람’처럼 좌우 흔들림이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였다. 침대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을 자극하고 안정화된 수면 패턴으로 낮은 심박수를 유지, 깊은 수면을 제공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었다. 정 대표는 이 논문을 기반으로 ‘모션베드’ 도안을 들고 전국에 있는 공장을 찾아다니며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침대가 좌우로 움직이는 동안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야 했고, 하루 8시간 이상씩 10년 이상